유가하락, ECB 양적완화, 그리스 불안으로...당분간 지속될 듯
  •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우리나라의 1월중 해외 공모채권 발행이 지난해 7건에서 올해는 2건으로 급감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년 1월중 한국계 해외 공모채권 발행실적은 한국수출입은행 22억5000만 달러, 우리은행 3억5000만 달러 등 2건에 그쳤다.


    2014년 1월에는 7건 45억 달러이던 것이 대폭 급감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환율제 폐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 그리스 좌파정권의 총선 승리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유통시장에서도 한국물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산금리는 상승세다.


    한국물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7월 0.65%에서 금년 1월은 1.35%로 2배 가량 상승했다.


    한국물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한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가세, 투자자들의 요구 프리미엄(NIP)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물의 NIP가 최고 연 0.06%였지만 금년 발행한 수출입은행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09%와 0.075%였고, 우리은행 5년물은 0.09%였다.


    이렇게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했음에도 작년에 비해 청약배율이 하락,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한 중국기업들의 외화채권에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당분간 외화채 발행에 소극적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만기와 적정한 금리산정 및 발행시점 선정 등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선영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NIP 요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발행시장 여건 변화를 감안한 적정한 금리산정이 필요하다"면서 "경쟁물량 출회 시기를 파악해 공급물량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