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심리지수 115.68반도체 수출호조 영향체감경기 쌀쌀… 착시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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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직전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3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1년 8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뉴스심리지수는 96.21로 100선을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한은이 지난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하고 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2012년 6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2017년 12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상수지는 68억 6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뉴스심리지수가 일반 국민의 체감 경기와는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 달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질적인 내수 부진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활황에 따른 일종의 착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IT(정보기술) 부문을 제외한 경제성장률은 1.6%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