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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그룹 대주주 일가의 배당액 상위 10명 중 4명이 3·4세 경영인이었다. 이들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00억원이 넘는 배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CEO스코어는 49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0개 그룹 220개 상장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2개 그룹 96개 상장사는 지난해 대주주 일가 279명에게 7268억원을 배당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대주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3.38%, 20.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999억원, 삼성생명으로부터 747억원을 배당 받는 등 총 1758억원을 챙겼다.
이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3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30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배당금 상위 100명 중 3‧4세가 40명이나 됐다. 3‧4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14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6억원의 배당이 확정됐고 정몽진 KCC 회장(168억원),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144억원), 구광모 LG 상무(10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이재용 부회장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이 부회장은 0.57%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주당배당금을 1만4300원에서 2만원으로 늘린 덕에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이 부회장에 이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과 장녀 김주원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동부화재가 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1450원으로 늘린 데 힘입어 배당금이 53.3%와 45%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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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도 지분을 보유한 그룹내 계열사들이 배당금을 늘린 덕에 35.4%와 2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배당이 줄어든 대주주는 100명 중 37명이나 됐다. 1‧2세 중에선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18억원에서 8억원으로 52.7%가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배당금이 각각 41.5%, 25.7%, 21% 줄었다.
전년보다 배당이 줄어든 3‧4세는 12.1%가 줄어든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을 비롯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아들인 허철홍·두홍씨,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 허석홍씨, 허준홍 GS칼텍스 상무 등 5명 모두가 GS 가문이었다. 이는 지난해 GS가 주당배당금을 1350원에서 1200원으로 줄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