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들이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학교생활 만족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보건복지포럼 2월호에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2013년 한국아동종합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well-being) 상태 분석 결과가 담겨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지난 2013년 발표한 '부유한 국가 아동의 주관적 웰빙' 조사 결과와 같은 지표를 적용한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둘 중 한 명은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UNICEF 조사 대상 29개국의 평균인 33.3%보다 17.2%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같은 지표를 활용했을 때 학업스트레스가 가장 낮은 네덜란드는 우리 나라의 3분의1인 16.8%에 불과했다. 프랑스는 20.8%, 독일은 23.9%, 스위스는 24.7%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49.4% 슬로베니아 48.9% 영국 42.1% 미국 40.6%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업스트레스가 높은만큼 학교생활 만족도는 최하위권이었다. 30개국 중 26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로 체코, 핀란드 이탈리아와 에스토니아가 나왔다.

보고서는 "주요 원인은 여가활동의 부족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진단하면서 "아동의 행복도 증진을 위한 국가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핀란드 애들은 행복하다더니 우리나라보다 더 낮게 나옴",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 세계 최고 만족도는 주관적 기대와 비교평가 해야하는 거 아닌가",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 세계 최고, 그 스트레스 이겨낸 학생들 멘탈 진짜 단단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 세계 최고, 사진 =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