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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소비자연맹 조사결과 100% 천연라텍스는 단 한개의 제품도 없었다. 대부분 10~20%씩 합성 비율이 포함됐다ⓒ자료=공정위
"100% 천연 라텍스는 없었습니다." 대전소비자연맹이 6일 발표한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제품 비교정보 결과다.
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중에서 인기를 끄는 16개 제품의 라텍스 성분과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40~4%까지 합성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5개 제품은 합성라텍스 함유율이 20%에서 최대 88%에 달해 무늬만 천연제품이었다. 젠코사(TQL-1700H) 20%, 잠이편한라텍스(ZMA) 53%, 신목(보띠첼리) 57%, 코라텍(탈라레이) 65%, 플레인샵(Noble 4000) 88% 등이다.
고가의 수입제품들도 마찬가지였다. 189만9000원으로 퀸 사이즈 규격 중 가장 비싼 이탈리아제 젠코사 제품(TQL-1700H)은 천연 함량이 89%에 그쳤다. 57만원으로 싱글 사이즈 최고가인 ZMA의 잠이편한라텍스도 첨가제 함량이 6%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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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성비율이 높은 5개 제품ⓒ자료=공정위
연맹은 "100%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표시・판매되는 제품 중 선호도가 높은 퀸사이즈 12종, 싱글사이즈 4종, 합성라텍스 1종 등 17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 천연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또 8개 제품에서는 유해화합물인 아닐린이 일부 검출됐다고 우려했다. 아닐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호흡곤란, 접촉성 피부염, 피부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물질이다.
하지만 현행 유해물질 안전기준에는 침구류 커버에 대해서만 기준이 있을 뿐 라텍스 매트리스에 대한 기준은 전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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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물질인 아닐린 검출이 많은 제품들ⓒ자료=공정위
100mg/kg이상 아날린이 많이 검출된 제품은 젠코사(TQL-1700H) 1096.0mg/kg, 플레인샵(Noble 4000) 848.9mg/kg, 에코홈 723.0mg/kg, 라텍스하우스(Cloud 9) 442.2mg/kg, 델라텍스 350mg/kg, NCL라텍스 294mg/kg, 벨기에 라텍스코 178mg/kg, 마이라텍스 109.7mg/kg 순이다.
다만 대부분의 제품이 되풀이 압축영구 줄음률이 1% 이하로 낮아 내구성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천연라텍스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비자들도 막연히 고가 제품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제품에 대한 인증서와 인증 기간, 제품의 원산지 표시, 시험성적서 유효 기간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