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보고서, 올 1분기 전세계 태블릿 판매량 화이트박스 제품 28.4%로 1위 애플 지난해보다 23%, 삼성 31% 판매량 감소삼성과 애플도 기업용·중저가 시장 노릴 듯
  •  

  • ▲ 삼성, B2B 태블릿 '갤럭시탭 액티브'. ⓒ삼성전자
    ▲ 삼성, B2B 태블릿 '갤럭시탭 액티브'. ⓒ삼성전자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브랜드 없는 조립식 중저가 중국산 제품이 애플과 삼성을 밀어내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18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은 화이트박스 제품이 28.4%(1470만대)로 가장 많았다.

    화이트박스는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제조한 조립 제품으로 브랜드 없이 하얀 상자에 담겨 나온다. 주로 중국 제조업체가 일괄수주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분기만 해도 글로벌 판매율 절반 이상(51.5%)을 차지하던 애플과 삼성전자는 1년 만에 41.3%로 점유율이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은 올 1분기 1260만대(24.3%·2위)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1640만대)보다 23%, 삼성전자는 880만대(17%·3위)로 지난해 1분기 판매량(1280만대)보다 31% 각각 감소했다.

  • ▲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 ⓒSA
    ▲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 ⓒSA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레노버(4위)는 올 1분기 27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화웨이(6위)는 13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무려 147%증가했다.

    대만업체인 에이수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다소 적은 190만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 1분기 전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5190만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8% 역성장했다.

    SA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판매 하락세가 1분기 역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춤하는 사이 화웨이나 TCL-알카텔 같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태블릿보다는 기업용과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애플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IBM과 제휴를 맺는 등 기업용 아이패드 생산에 힘을 쏟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갤럭시탭S와 갤럭시탭4, 갤럭시탭A 등을 내놓으며 기업용·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