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덕 사장 기자간담회 열어 "OLED로 세계시장 제패"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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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사장 한상범)가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LCD에 이어 OLED로도 세계시장
    을 제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서울 종각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국내외 언론을 초청, OLED사업부장인 여상덕 사장 주관으로 OLED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여상덕 사장은 "IPS와 구리배선 등 남들이 가지 않은 차별화된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해온 저력이 OLED로 이어져 세계시장을 제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은 물론 장비, 재료, 부품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해 OLED를 향후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OLED가 전∙후방 산업군을 선도적으로 육성해 세계 시장을 제패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 뒤 OLED 사업 육성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여상덕 사장을 수장으로 한 OLED 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각 사업부별로 진행됐던 OLED 생산, 개발, 영업, 마케팅 부분을 완결형 체제로 일원화, 시너지 향상을 극대화시켰다.

    아울러 투자와 제품, 고객 등 OLED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방위 전략을 정비해 OLED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

    ◆ 완벽한 블랙과 무한 명암비, 빠른 응답속도 등 현존 최고 디스플레이
    OLED는 무엇보다 가장 완벽한 '블랙(Black)'을 표현해 LCD가 결코 구현할 수 없는 무한대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이뿐만 아니라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과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 전반적인 화질측면에서 OLED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없고 초박형 구현이 가능해 투명, 플렉시블, 롤러블 등 미래 제품 구현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OLED는 디스플레이 응용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7년까지 투명하면서도 휘어지는 60인치급 대형 디스플레이 개발을 목표로 하는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 국책과제에 선정돼 LG디스플레이가 주관기관으로 산학연 31개 기관이 참여해 패널·모듈, 장비, UI 분야에서 모두 38개의 세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OLED는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CES 혁신상, SID 베스트인 쇼상, 파퓰러사이언스 혁신대상, 에디슨 어워드 금상, EISA 어워드, 월드IT쇼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간담회장내에 TV,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오토 등에 채택된 OLED 제품을 전시, OLED의 특·장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날 OLED 전시장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제품을 선보였는데, 몰입감을 극대화해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500R 커브드 TV,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월페이퍼(Wall Paper) TV 등을 최초로 선보이며 LG디스플레만의 OLED 기술 우위성을 뽐냈다.

    아울러 볼록형 디스플레이로 곡률반경 4000R을 구현한 디스플레이는 원형 기둥에도 설치가 가능해 공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향후 사이니지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1383억 달러 생산유발 효과 기대.. 선제적 투자로 세계시장 선도
    대부분의 디스플레이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것과 달리 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선제적 투자로 인해 OLED 주요 물질과 재료는 물론 제조 장비까지 국산화했을 뿐만 아니라 선행 기술 개발도 상당 부분 진행해온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나 TFT-LCD의 경우 국내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앞서고 있으나 원천 기술은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 유래했다. 이는 선진국 업체들이 오랜 동안 축적해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수 핵심 장비와 재료 주도권을 보유해 왔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국내 소재, 부품 업체들의 수혜는 산업 규모에 비해 크지 않았다.

    특히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LCD의 경우 중국업체의 빠른 기술 습득과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 증가로 업체별, 제품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시장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OLED의 경우 국내 기업들이 소형은 물론 대형 TV에 이르기까지 세계최초로 상용화를 주도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업체 주도로 소재 부품은 물론, 공정과 제품 측면에서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또 국내 기업들은 접근성과 가격경쟁력 등의 이유에서 국내 재료∙장비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및 공동연구개발을 단행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신기술에 관련된 여러 국책과제를 신설해 추진하는 등 핵심 재료와 장비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OLED의 후방 산업이 빠르게 육성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OLED관련 강소기업 육성에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전방산업 역시 세계 IT 및 가전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OLED 산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향후 5년간 1383억 달러(약 152조원)의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1만3250명의 신규인력 고용창출 효과(간접고용 제외)와 10조7000억원의 투자유발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출처: 한국디스플레이협회)

    LG디스플레이는 바로 이러한 OLED의 전∙후방산업 중심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한 에코-시스템(Eco-System)을 완결해 OLED의 전후방 사업군 모두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인 것이다.

    ◆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차세대 산업, OLED가 해답
    이날 간담회에서 여상덕 사장은 "대형 OLED TV는 10% 개선이 아닌 10배 혁신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의 결과"라며 "제품 개발의 노력과 혁신의 과정도 어려웠지만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산업을 일구고 세계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길은 자부심과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선구자의 길"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플라스틱 OLED 생산을 위해 지금까지 수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초기라는 비즈니스 특성과 제조 및 생산 기술상의 어려움으로 사업부내에서 상당부분 손실을 감내하고 있으나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규사업 초기의 당연한 수순이라고는 하나 지금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생리라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길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여 사장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차세대 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돌파구로 OLED를 선택한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기술적 완벽함에 대한 확신과 신념으로 철저하고 면밀한 투자 전략과 도전적인 기술 개발 및 판매 목표를 실현해 OLED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OLED로 게임 체인저 역할 수행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산업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OLED를 선택,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대형 OLED의 경우 프리미엄 TV시장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구축함과 동시에 OLED만이 할 수 있는 투명, 롤러블 기술을 활용해 커머셜 및 방송용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열어나가기로 했다.

    Full HD의 경우 이미 80% 이상 LCD에 상응하는 수율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생산성 극대화로 UHD 해상도 제품 수율을 골든수율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2015년 60만대에서 2016년 15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함은 물론 77, 65, 55인치의 UHD해상도 제품에 이어 초대형 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의 TV세트사로 고객군을 확대한 OLED 캠프조성에도 앞장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 공급 능력 확대와 비용 절감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구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OLED TV 시장확대를 위한 캠프확대에 본격 나서기로 했으며, 의료용 및 방송용과 같은 특수용과 사이니지와 같은 커머셜분야 제품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에 집중, 스마트와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제품 생산과 개발로 시장을 선도키로 했다.

    특히 안전성과 내구성, 그리고 디자인적 유연성을 토대로 자동차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폴더블 제품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의 경우 사업기반 구축 및 착실한 미래준비를, 그리고 플라스틱 OLED에서는 웨어러블 시장을 지속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여상덕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별빛이 아름답게 빛나던 그 시골 밤하늘을 TV로 재현하고 싶은 시골 소년의 꿈이 OLED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제는 LG디스플레이라는 개별 기업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산업을 창조해 나가는 첫 사례라는 사명감으로 OLED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OLED의 아버지, 탕(Ching W. Tang)박사 초청 연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 최초로 OLED 소자를 발견하고 발광구조를 발명해 'OLED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미국 로체스터 대학과 홍콩 과학기술대학 교수인 탕(Ching W. Tang)박사가 초청 연설을 했다.

    탕 박사는 "1990년대 가로×세로 2픽셀만 갖춘 OLED를 세계최초로 개발했을 때의 벅찬 감격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로 인해 다시 한번 되살아났다"며 "OLED는 향후 5~10년내에 LCD를 넘어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어 OLED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OLED의 기술적 완벽함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