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 적용 20나노 AP 대비 전력 소모 35% 적어... "현존 최고 미세공정"LPDDR4, DDR3 대비 '성능-전력효율' 높고, 저전력 슈퍼아몰레드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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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5.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현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가 옥에 티로 불리던 '배터리 논란'을 잠재웠다.
전작 대비 줄어든 배터리 용량 탓에 잦은 충전이 요구된다는 지적과 달리 저전력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64비트 14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 덕에 오히려 갤럭시노트4보다 25분 가량 더 길게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는 전작인 노트4 대비 배터리 사용시간이 25분 정도 더 길다. 배터리 용량이 30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갤럭시노트4(3220mAh)보다 감소했지만 실제 사용 가능 시간은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보다도 1.5배 정도 긴 시간이다.
당초 갤럭시노트5는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이유는 잦은 충전을 일으키는, 번거로운 제품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과 사실과 거리가 멀었다. 한 차원 진화한 프로세서와 배터리, D램 등이 조합돼 줄어든 배터리 용량을 만회했을 뿐 아니라 되레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다.
갤럭시노트4의 경우 스마트폰에 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5433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64비트 옥타코어 AP로 20나노(10억분의 1미터)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해 제작됐다.
반면 갤럭시노트5에는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만든 엑시노스7420이 들어갔다. 14나노 공정은 20나노로 생산된 제품보다 성능은 20% 개선되고 전력 소모량은 35% 줄었든다. 14나노 공정은 현존하는 최고의 미세공정 기술이다.
모바일 D램도 갤럭시노트5가 4기가바이트(GB)로 노트4(3GB)보다 큰데다 차세대 저전력 DDR4(LPDDR4) 방식이어서 DDR3의 노트4에 비해 성능과 전력 효율이 높다. 4GB는 지금까지 나온 최대 용량이다.
배터리도 리튬이온의 갤럭시노트4와 달리 리튬폴리머 방식을 채용해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을 2배 가까이 높였다. 삼성디스플이가 개발한 저전력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시간도 노트4 대비 갤럭시노트5가 10분 넘게 덜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이 적더라도 스마트폰 내부 부품 성능을 높이고 최적화시킨다면 사용 시간을 오히려 늘릴 수 있다"며 "삼성이 성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5는 초슬림 베젤과 후면 곡면 디자인으로 한 손에 착 감기는 인체 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최상의 그립감을 선사한다. 노트4(8.5mm)보다 두께는 9mm 줄었고 무게는 5g 가벼워졌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로 메모가 가능한 5세대 S펜도 갖췄다. S펜을 이용해 PDF 파일 위에 직접 필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크롤 캡처' 기능을 사용해 HTML 문서나 긴 이미지도 한 번에 캡처하고 메모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5의 국내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