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외형변화 예고…변신위한 비용 규모에 관심
  •  하나대투증권이 오는 9월 1일부터 '하나금융투자(Hana Financial Investment)'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회사의 상징이 바뀌는 만큼 내외부적으로도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간판교체는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으로, 사명변경 이후 홍보와 이벤트까지 진행할 경우 소요비용은 더 늘어나게 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의 이름이 바뀌는 만큼 하나대투증권은 사명변경 이후 회사의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홈페이지 등 사이버상 공간에 적용함은 물론 각 지점의 간판과 창구 등 내부 인테리어, 직원들의 명함, 봉투 등을 교체하게 된다.


    올 상반기 기준 하나대투증권의 임직원수는 1651명이며 71곳의 지점과 8개 영업소를 보유 중이다. 해외사무소와 해외현지법인은 각 1곳으로 각 지점의 간판교체와 임직원들의 명함 및 서류봉투 등의 교체는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측은 사명변경에 따른 투입비용에 대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간판교체작업은 9월 1일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명함과 봉투 등 사명이 들어간 모든 것이 교체된다"며 "이벤트 및 홍보활동도 계획 중이기 때문에 예산을 확정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올해 초 BNK금융이 BS금융지주에서 사명을 교체할 당시와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비용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합쳐 270개의 영업점과 25개의 무인점포, 540여개의 365코너에 달린 간판을 교체한 바 있다.


    이 중 경남은행이 160여개 지점과 무인점포 등의 간판교체에 25억원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사명변경에 따른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곳은 간판교체"라며 "당초 간판교체비용에 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나왔지만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실제 금액은 예상치의 절반인 25억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경우 특정지역에 지점이 밀집돼 입찰을 통한 간판교체작업이 가능하지만 전국에 지점망을 보유한 하나대투증권은 입찰을 통한 간판교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 중에서는 BGF리테일이 지난 2012년 기존 '훼미리마트'에서 'CU(씨유)'로 신규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전국 7700여개 점포의 간판 및 인테리어 리모델링 작업에 약 500억원을 들인 바 있다.


    사명변경에 따른 비용은 전액 하나대투증권이 부담한다.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지주 측은 "하나대투증권의 사명변경에 따른 제반비용 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이 사명을 변경하는 날인 9월 1일 하나은행 역시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KEB하나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현재 하나대투증권은 '하나금융투자'로 사명변경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한 가운데 사명변경일인 내달 1일을 기점으로 고객들과 업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이름을 알리기 위해 크고 작은 홍보와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