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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이 100개로 늘어났다. 전체 316개 대상기관의 30% 수준이다.
탄력이 붙었다고 판단한 정부는 상대적으로 도입이 부진한 출연연구기관 등 기타공공기관을 상대로 주무부처가 독려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방문규 2차관 주재로 철도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 임원과 관계부처 실장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한 2차 관계부처협의를 열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직후 곧바로 성과가 나왔다. 철도공사, 공항공사, 국민연금, 건강보험공단 등 대형 공공기관들은 9월 중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70%의 공기업과 49%의 준정부기관에 비해 18%에 그쳐 저조한 진척을 보이는 기타공공기관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2분의 1 이상 삭감하고 기타 공공기관은 도입 시기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을 차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의 목표는 연내 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00개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함에 따라 내년 청년 신규채용이 총 1879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기관이 도입을 완료하면 내년과 2017년에 총 8000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100개 공공기관들의 평균 임금 조정기간은 2.7년으로 1년차 지급율은 평균 80.3%, 2년차 73.1%, 3년차 68.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