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상반기 대졸 취업자 중 이공계 비율은 59%10곳 중 8곳은 '임금피크제' 도입했거나 계획 중
  •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신규채용(경력직 포함) 규모를 지난해 보다 늘리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4년 기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종업원 300인 이상인 2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 규모에 대해 기업 64.2%는 "지난해 수준 이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44.6%, '더 늘리겠다'는 19.6%였다. 반면, 기업 35.8%는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로 기업들은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62.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어서(27.5%)', '추경 등 정부의 경기진작 정책 등으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5.0%) 등을 들었다.

     

    올해 신규채용을 축소할 기업은 '국내외 경기상황 및 업계의 상황이 악화'(61.6%),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 감소'(21.9%), '정년연장으로 신규채용 T/O 부족(4.1%)'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42.6%), '증가'(19.2%), '감소'(38.2%) 순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대졸 취업자 중 이공계 비중은 58.6%로 이공계가 문과보다 강세를 보였다. 이공계 출신 비중이 높은 업종은 철강·금속업(92.0%), IT업(80.0%), 건설업(67.8%), 제조업(61.5%), 화학·에너지·섬유(60.0%) 순이었다. 이에 반해 유통업(81.7%), 일반서비스업(76.9%)은 문과 출신이 많았다.

     

    '대졸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하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79.4%로 나타났다. 포기 이유는 '다른 기업에 중복합격'(80.9%),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6.8%), '근무지역 및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6.2%) 순이었다.

     

  • ▲ 작년 대비 올해 신규채용 규모.ⓒ전경련
    ▲ 작년 대비 올해 신규채용 규모.ⓒ전경련

     

    전체 재직 근로자 중 '55세 이상 근로자 비중'은 평균 6.5%였다. 정년의무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이미 도입'(31.4%)했거나 '도입할 계획'(49.5%)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9.1%였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신규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업종의 일부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신규채용을 줄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