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초청 조찬간담회…조속한 한·중FTA 비준 주문
  • ▲ 대한상의는 15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초청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종현 기자
    ▲ 대한상의는 15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초청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종현 기자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15일 중국경제 전망에 대해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전반적인 추이는 좋다. 중국 정부는 충분히 대응할 여력이 있으며 경착륙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추궈홍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개최된 조찬간담회에 강연자로 나서 '중국 경제 현황'과 '한·중 FTA'에 대해 설명했다.

     

    '한중 FTA 시대의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김진서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김형준 롯데닷컴 대표이사, 배재훈 범한판토스 사장 등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사는 "최근 중국경제의 지표상 변동이 여전히 중국 정부의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까지 대규모 경제 부양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 다음를 위해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거시 정책에는 다양한 툴이 남아 있다"며 "바둑을 두는 것처럼 전략적으로 수를 두고 있다. 또 다른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또 "중국 증시가 지난 6~7월 이상현상이 발생했지만 증시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실물경제의 주된 자금조달 창구가 은행으로,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은 굉장히 적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점도 역설했다. 추 대사는 "소폭 조정을 통해 안정을 되찾았고 다시 평가절하할 이유가 없다"며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진작할 의도가 없다. 중국경제의 성장동력은 내수시장이며, 수출을 장려하는 것은 중국경제 구조조정 방향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양적완화를 통해 위안화 절하를 시도한 적이 없다. 위안화 국제화는 시장의 선택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며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절하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되지 않고 정부 정책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도 요청했다. 추 대사는 "한·중FTA가 하루 빨리 국회를 통과해 발효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간 수평 분업구조상 상품 교역과 서비스 산업 협력 분야 확대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중국 경제 현황'과 '한·중 FT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중국 경제 현황'과 '한·중 FT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FTA 발효시기와 관련해서는 "심사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말까지 비준이 완료되고 내년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까지 비준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발효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주한 중국 대사로서 국회 여·야당 관계자들을 접촉했는데, 비준에 반대하는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은 없었다. 낙관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2가지 꿈이 있다. 하나는 살아 있는 동안 북경에서 고속철을 타고 한국에 오는 것이고, 두번째는 북경에서 차를 운전해 산동성에 갔다가 해저터널을 타고 한국에 오는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가 영향을 미칠 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다. 현재 100% 원동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