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지역 원유재고 감소 및 셰일가스 생산량 감소 전망 등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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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의 하락 원인으로 중국 경기지표 부진과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의 원유 생산 증가를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지난 11일 대비 배럴당 0.63달러 하락해 44달러가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Brent 원유의 가격도 지난 11일 보다 배럴당 1.77달러 하락한 46.37달러가 됐다.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도 지난 10일 대비 배럴당 0.28달러 하락해 45.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중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유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4%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1~8월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하는 데 그치며 1~6월 수치(11.2% 증가) 및 시장 전망치(11.1% 증가)를 하회했다.  

    OPEC 원유생산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9월 월간석유시장보고서에서, 8월 OPEC의 원유생산이 전월 보다 하루 1만 3000배럴 증가한 3154만 배럴을 기록했다. 발표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19% 하락(가치상승)한 1.13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쿠싱(Cushing) 지역 원유재고 감소 전망 및 10월 미 셰일오일 생산 감소 전망 등은 유가 하락폭, 특히 WTI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Genscape사에 따르면, 지난주 Cushing 지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전월 보다 하루 8만 배럴 감소한 521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