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고배당 정책 추구 NH금융·우리투자證 기조 이어가
  • NH투자증권이 올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배당에 쓰며 NH농협금융지주와 옛 우리투자증권의 고배당 기조를 이어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 배당에 배정키로 했다. 합병 후 첫해 결정이라는 점에 특히 관심이 모아진다.


    NH투자증권이 합병하기 이전인 옛 우리투자증권도 고배당 증권주 중 하나로 꼽혔다.


    NH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현금배당성향은 제 48기(2014년) 60.22%, 제 47기(2013년)은 73.5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표한 올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책정해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합병 후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업계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간 합병(옛 우리투자증권) 후 1년6개월이 걸린 노조통합 등 소요 기간이 이번에는 6개월 이상 단축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며 "그룹 전략상 고배당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통합에 따른 명예퇴직과 전산통합 등 모든 통합 관련 비용을 지난 2분기까지 모두 반영했으며 합병으로 떠안은 부실기업에 대한 충당금도 모두 쌓아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NH투자증권의 3분기까지 순이익이 23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계는 4분기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연간 순이익 3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NH투자증권은 현재 NH농협금융지주가 4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원규 사장이 0.01%를 보유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상무보 이상의 28명의 임원들이 최소 1000주에서 최대 5000주까지 자사주(우선주 포함)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의지를 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