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전을 스마트하게"...LG, 新기술 IoT 내년 3월 공개

LG전자가 지난 8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를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 가운데, 내년 3월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시켜주는 사물인터넷(IoT) 게이트웨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는 각각의 스마트씽큐 센서를 부착한 일반 가전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는 장비로, 셋탑박스 형태로 제작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스마트씽큐를 IOT 브랜드로 몰고가고 있는데, 제품과 제품간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만들지, 부엌이나 세탁기 등의 공간에서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지에 대한 게이트웨이와 솔루션을 내년 3월 내놓을 것"이라 밝혔다.

조 사장의 발언은 스마트씽큐 센서의 서버역할을 하는 디바이스만으로도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가전으로 바꿀 수 있지만, 제품과 제품간의 연결과 제품들을 통합 관리하는 체제를 만들기 위해선 게이트웨이와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조 사장은 "(게이트웨이를 통해) 가정에서의 스마트홈 생태계는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동통신사의 게이트웨이를 쓰려고 하니 여러가지 불합리한 점이 많아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이 언급한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제품에 센서를 부착하면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작동 상태를 확인해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고가의 스마트 기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 중인 가전제품을 스마트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LG 가전이 아닌 다른 회사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최근 개발된 세탁기, 냉장고에는 NFC(근거리무선통신칩)가 100% 탑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제품에는 와이파이도 함께 탑재돼 제품 간 연결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후에는) 자신의 휴대폰과 연결만 되면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김호원 부산대학교 사물인터넷 연구센터장(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는 인터넷도 되면서 특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통합을 위한 스위치 장비"라며 "게이트웨이가 있으면 여러가지 서비스 레벨에서의 정보를 통합해 연결시켜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형성되고, 그로 인해 통신만이 아닌 고차원의 정보를 연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게이트웨이는 무선공유기와 같은 셋탑형태로 제작돼 일반 소비자들은 게이트웨이를 구입해 간단한 센싱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선보이겠다는 LG전자의 계획은 현재 기술력으로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