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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상장제약사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유동비율)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12월 결산(현대약품 11월 결산) 국내 73개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2015년도 3분기 유동비율(단일법인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올해 3분기 73개 상장제약사의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216.0%) 대비 5.1%포인트 증가한 221.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10조842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1851억원) 대비 9.8% 늘었고 유동부채는 4조2519억원에서 4조5615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파악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면 양호, 100% 미만이면 적신호로 받아 들여진다.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녹십자셀이었다. 이 회사의 유동자산은 287억원인데 반해 유동부채는 7억원에 불과해 유동비율이 4144.5%에 달했다.
이어 △일성신약(1156.3%), △삼아제약(1040.8%), △부광약품(940.5%), △메지온(805.7%) 순으로 유동비율이 높았다.
유동비율 상위 제약사 5곳 가운데 4곳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삼아제약은 138.5%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서울제약(125.7%), 대한뉴팜(116.3%), 신풍제약(113.8%), JW중외신약(104.4%), 경남제약(77.8%) 등 5개 제약사는 유동비율이 가장 낮았다. 분석대상 73개 상장제약사 중 유동비율 100% 이하는 경남제약이 유일했다.
한편 유동자산 상위 5위권 내 대형 제약사 중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은 유동자산 7877억원, 유동부채 2115억원으로 유동비율이 372.5%였다.
반면 셀트리온은 유동비율 153.3%로 유동자산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유동비율은 일반적으로 200% 이상을 이상적으로 판단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높은 경우 연구개발, 인수합병 등 투자에 인색하다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다"며 "업계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업계 평균을 근거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