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저축은행 할부금융시장 적극…과잉경쟁 우려
  • ▲ 신한카드는 지난 6일 볼보자동차와코리아와 공식 금융파트너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차별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신한카드
    ▲ 신한카드는 지난 6일 볼보자동차와코리아와 공식 금융파트너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차별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신한카드


    카드사와 저축은행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수의 경쟁자가 뛰어들면서 할부금융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삼성, 국민, 하나, 신한 카드 등은 캐피탈 라이센스를 취득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신용카드사와 자동차업계는 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빚어 결국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연계한 복합할부 상품이 중단됐다.

    이후 카드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캐피탈 라이센스를 받아 고객 서비스 복구와 수익 차원에서 자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토플러스라는 상품 출시에 이어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와 공식 금융 파트너 제휴를 체결해 자동차 할부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결제와 할부금융을 결합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캐시백과 저리의 할부금리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오토할부플러스', '슈퍼오토할부'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국민카드 지난해 11월 말 'KB국민이지오토론'을 출시했으며 우리카드 역시 서울과 인천에 영업지점소를 개설해 다이렉트 자동차할부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자동차할부금융에서 리스나 렌트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저축은행도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받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으로부터 캐피탈 라이센스를 받은 저축은행은 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인성저축은행 등 4곳이다.

    JT저축은행은 마을버스, 웰컴저축은행은 오토바이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카드사와 저축은행에게 할부금융을 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의 경쟁자가 늘어나자 캐피탈 사들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카드사나 저축은행쪽에서 어떻다 한 것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하면서도 "할부금융 시장에 경쟁자가 더 많아지면서 기존사업자 입장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