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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던 태블릿PC가 스마트폰과 초경량 노트북의 역습으로 위축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보고서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1억6850만대로 전년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으로 다른 IT제품의 선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투인원 PC, 초경량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대체 제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로 인해 시장 선도업체인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은 지난해 4960만대에 그치며 시장점유율 역시 33%에서 29.4%로 떨어졌다.
애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삼성 역시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대비 18% 떨어진 3350만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시장점유율 부분에서 애플보다 하락 폭이 적었다는 게 위안거리다.
태블릿 점유율 3~5위는 레노버, 아마존, 에이수스가 차지했다.
이 중 아마존은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아마존은 49.99달러의 파격적인 7인치대 파이어 태블릿을 선보이며 저가 공세에 나선 것이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위 5개 업체 안에 들지 못했지만 12.3인치 서피스 프로4 신제품으로 태블릿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25.0%, 삼성전자 20.0%로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가 5% 정도까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