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적자에서 흑자, 영업이익 454% 증가 예상 연료전지, 지게차 등 자체사업 고르게 성장


㈜두산은 두산그룹 지주회사다.

이렇다 보니 ㈜두산은 연결 기준으로 계열사에 영향을 받아 실적이 왜곡되는 경우가 생긴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 작년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그러나 ㈜두산은 자체 사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 최고 실적을 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8조9천604억원, 영업이익 2천646억원을 올렸지만, 당기순손실은 1조7천8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만 봐서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당기순손실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등 자회사들의 대손상각, 희망퇴직 비용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 연결기준으로 합쳐져 크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878억 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두산의 자체사업, 즉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실적은 더욱 양호하다.

㈜두산은 연료전지, 지게차, 전자부품 등을 자체 영위하고 있다. IR 자료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천736억원, 영업이익 2천134억원, 당기순이익 1천233억원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연료전지, 지게차, 전자소재 등 영위하는 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시작한 연료전지는 불과 1년 반만인 지난해 흑자전환 했으며 5천875억원의 수주를 올렸다.

올해에는 국내 공장 신설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제품 개선 및 원가 절감을 통해 8천452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