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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분당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다. 면세점 입점으로 좁아진 사무공간을 해소하기 위해 6개 계열사가 공동투자해 새 빌딩을 건립한다.
두산그룹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두산분당센터(가칭)’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서울 내 사무공간이 원래 부족했다. 최근에는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이 입점하게 되면서 공간이 더욱 비좁게 됐다. 이에 따라 동대문, 종로, 논현동, 서초동 등에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의 상당 부서를 한 곳으로 모으기로 한 것.
두산그룹은 업무공간 안정적 확보와 임대료 절감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들이 한 곳에 모임으로써 소통 확대를 통한 경영 효율화와 그룹 문화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두산건설이 소유한 정자역 인근 부지에 들어선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7월 성남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두산 계열사가 입주할 빌딩을 건설하기로 했다.
두산 계열사들은 임대료 절감과 업무 효율 제고를 위해 공동으로 투자해서 빌딩을 건립하는 것이다. 토지를 소유한 두산건설로부터 빌딩 내 계열사별 소유 면적에 따른 지분에 맞춰 토지를 우선 매입하기로 했다.
6개사가 두산건설로부터 매입한 토지는 전체 부지의 60%이며, 매매대금은 총 1065억원이다. 연면적과 건물 층수는 아직 미정이다. 대지면적은 8942.9㎡에 이른다.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까지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착공을 시작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빌딩이 완공되면 (주)두산,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두산엔진, 한컴, 두산신협 등 7개 계열사의 전부 혹은 일부가 이전할 예정이다. 아직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못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5일 이사회 승인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