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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자동차보험료 인상 불씨가 대형사들로 옮겨붙고 있다.
올 초 '4대 보험사'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중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거나 인상 계획을 밝힌 곳은 총 11개 사 중 9개사다.
지난해 7월 AXA 손해보험을 시작으로 9월 메리츠화재, 11월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12월 더케이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다.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우선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어 연초 대형사인 현대해상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8% 인상했다. 대형사 중에는 최초다.KB손해보험은 오는 3월 1일 개인용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차 보험료를 3.2% 올리기로 했다.
이들 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7~78%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13년 86.8%, 2014년 88.3%, 2015년 88.0%(잠정)로 손해율이 적정치를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삼성화재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화재는 공식적으로는 올리지 않았지만 올 초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했다. 대물배상 금액(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1000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별도특약에 가입해야 하는 형태로 바꿨다.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