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인수 예상 중동펀드 이어 유럽도 분위기 '침체'공자위 "시장 상황 어려울때 매각보다 배당 늘려야"
  • 우리은행 민영화 전략이 전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무리하게 보유자산을 매각하기 보다는 시장 여건을 살펴보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공자위는 현시점에서 매각보다는 배당성향을 높여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미약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매각하기 보다는 시장여건이 회복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장에 알려진 중동 국부펀드와 우리은행 지분 매각 협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의 국부펀드를 상대로 우리은행 지분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중동지역 매수자들이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최근에는 피인수자인 우리은행이 직접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를 조사하고 나섰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16일~26일 기간 동안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금융중심지를 돌며 잠재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을 가졌다.

    이 행장이 직접 설명회에 나섰지만 유럽 대형은행들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존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이 지역의 투자자 유치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이 행장이 해외 투자설명회를 가진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우리은행 주식을 360만주 순매수하는 등 관심을 유도하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공자위는 매각 시기가 미뤄지면서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이나 서울보증보험 등의 배당성향을 높여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은행을 비롯한 공적자금이 투여된 기관들은 배당성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공자위는 '매각 가격을 극대화해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시장상황을 살펴보면서 우호적인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매각절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