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800여명 가입, 기술 접목 교육 선보여
  • ▲ 천세영 스마트교육학회 회장(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뉴데일리경제
    ▲ 천세영 스마트교육학회 회장(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뉴데일리경제


    시대 변화에 따라 교육 현장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보기술(IT)의 발달은 주입식이 아닌 참여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교육'은 미래형 교육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천세영 스마트교육학회 회장(충남대 교육학과 교수)은 29일 "스마트교육은 기술에 의해 열릴 수밖에 없다. 교육적인 입장에서 책 중심이 아닌 프로그래밍 하는 부분을 찾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책에 한정한 탐색으로 '지식 한계'가 있었다. 현재 지식 홍수 속에서 습득 방식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부는 읽고, 쓰고, 숫자를 세는 것 등 3가지가 기본이다. 이외 내용은 정보를 습득하면서 전달하는 것이다. 학생이 신체 활동, 감정 표현 등 감각을 이용하는 데 가르치는 방법이 없고 설명서도 없다. 이제는 볼 것이 많고 거리, 장소, 시간적 한계를 넘어선 세상이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등 습득이 빠른 아이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교육학회는 2013년 설립 후 현재 교사 등 3800여명이 활동 중이며 초·중·고교 등 교육현장에서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활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전 방향 및 실제 적용 사례 등을 공유되고 미래 세대인 학생에게 보다 나은 교육 방식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식에 대한 거부감과 기술 적응, 용어 정립 등 소모적 논란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천 회장은 "초·중등교사는 35만명,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50만명가량된다. 교사들은 세상을 보면서 미래 세대가 역량을 갖추도록 돕습니다. 10년 전후 경력의 교사는 기술 친화적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 압박감, 적응 등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에 기술이 모두 차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고 기성층의 논쟁이 붙기도 한다. 새로운 것으로 인한 변화는 어렵다. 현대 문명을 거부하기도 하고 기술을 비판하기도 한다. 플립 러닝, 디지털교육을 비롯해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알파고교육으로 하자는 등 용어 정립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인식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교육은 분야에 상관 없이 통칭한 것이다. 스마트를 수용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 이에 스마트교육을 브랜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교육학회는 온라인 활동 외에 방학기간 다양한 성과를 발표하는 오프라인 행사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그동안 교사 등이 연구한 자료를 발표, 회원들은 대가에 의한 것이 아닌 자율 형태로 참가한다.

    그는 "페스티벌은 자율참가 형태로 시작됐고 학회 설립 후 그동안 참여 인원도 늘어났다. 인맥이 아닌 SNS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관심을 가지는 기업 등도 생겨났다. 스마트교육학회는 소통을 하면서 자료를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교사를 비롯해 기술, 콘텐츠, 출판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 교육 방식에 대한 가치관 변화, 교육 서비스 질 제고, 정책 방향 등이다.

    특히 농산어촌의 경우 사교육 소외 지역이기 때문에 스마트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교사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교육 지원에 대한 대체 방안이 없다.

    천 회장은 "학교 현장은 자원 부족, 의지, 권한 문제 등이 있다. 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재미를 교육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 전달에 있어서 교육계 권위적인 부분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경우 프로젝트로 수업을 하는 '하이텍스쿨'이 있다. 교과목이 없고 프로젝트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아이들은 SNS로 소통한다. 교육서비스도 스마트교육에서 찾아야 하고 이를 잘 아는 교사를 찾아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격리된 농산어촌의 경우 컴퓨터, 모바일 등 인프라를 잘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