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풍문에 시총 3조 빠져증권가 "Cash-Flow 양호… 유동성 위기 아냐"부채비율 78%로 높지 않아CAPEX 마무리… 유동성 걱정은 시기상조인니 프로젝트+일진머티 인수 일시적미 MEG 설비 매각 7000억, 인니 7000억 추가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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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루머에 휩쌓인 롯데케미칼이 울상이다."사실무근"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 이상 빠졌고 시총은 3조원 가량이 날아갔다.
"속을 뒵집어 보일 수도 업고 답답하기가 이를데 없다"던 관계자의 울분에 증권가의 분석과 함께 재무구조를 되짚어 봤다.결론은 "지나친 우려였다".전체적으로 업황 부진속에 캐파 확장과 M&A에 따라 차입금이 늘면서 고전을 하는 모양새지만 부채비율은 양호하고, 현금흐름도 문제가 없었다. 설비투자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유동성 위기는 '과장'으로 여겨졌다.19일 KB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전날 10.2% 급락했다. 롯데그룹의 차입금 39조원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12월 초 모라토리움(지급유예)가 선언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전우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2023~2024년이 투자의 피크(정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의 차입금이 6.8조원(2021년)→8.5조원(2022년)→9.2조원(2023년)→9.7조원(2024년 상반기)으로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일시적인 지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3.1조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2.7조원)의 영향으로 올해와 지난해 투자비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25년에 차입급을 10.6조원에서 5.7조원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산 경령화를 통해 2.3조원, 운영 효율 극대화로 0.8조원, 투자 리스크 관리로 1.9조원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부채비율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KB증권 추정 올해 롯데케미칼의 부채비율은 78.6% 수준으로 높지 않으며,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서서히 감소할 예정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2.8조원, 내년 1.7조원, 내후년 1조원 정도가 예상된다.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미국 MEG 설비 40%를 매각해 약 7000억원을 확보했고, 추가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중 롯데케미칼 지분 일부를 활용해 7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