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주류교역, 6월께 '호로요이' 국내 출시 예정업계 "높은 인지도는 부담…가격정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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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호로요이. ⓒ김수경 기자
오는 6월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사의 과실 탄산수 '호로요이'가 국내 주류 시장에 상륙, 여심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호로요이' 사러 일본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사는 제품으로 통한다.
지난해 '자몽에이슬', '순하리' 등이 이끌었던 과실주에 이어 최근 주류 트렌드로 떠오른 탄산주 시장에 호로요이가 합류하며 톡톡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호로요이는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시 김과 라면을 빼놓지 않고 사가듯, 일본 여행시 꼭 사야하는 쇼핑 필수품으로 꼽히는 제품인 만큼 공식 출시 이후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미도리, 히비끼, 야마자끼, 산토리 위스키 등을 수입하는 선보주류교역은 오는 6월 호로요이를 정식으로 수입해 한국 주류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전략이다.
호로요이는 알코올 도수 3%의 달콤한 과실 탄산주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이다. 복숭아맛, 소다맛, 레몬맛, 포도맛, 딸기맛 등 10여가지 다양한 맛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편의점과 소매점 등에서 100~150엔(한화 약 1000~1500원)대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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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 수입상가 식료품 매장. ⓒ김수경 기자
국내에서는 남대문 수입상가 식료품 일부 매장에서 5000~5500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없어서 못구하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남대문 수입상가 식료품 매장의 한 직원은 "호로요이는 젊은 여성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면서 "요새 새로 나온 복숭아 맛이 인기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호로요이 국내 출시 가격은 3000원대로 전해졌다. 수입 식품점에서 파는 가격보단 저렴하지만 일본 현지 가격과의 차이가 여전히 크다.
호로요이와 비슷한 콘셉트인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와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 롯데주류의 '설중매 매실소다', 무학의 '트로피칼이 톡소다' 보다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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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로요이. ⓒ일본산토리 홈페이지
그러나 호로요이의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맛과 '산토리'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주류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부라더소다'와 '이슬톡톡' 등 국산 탄산주가 처음 나왔을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판 호로요이'로 불렸다"며 "호로요이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가격 정책이 관건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로요이는 국산 탄산주 제품보다 탄산이 약하고 캔 제품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출시 이후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와 보해양조, 롯데주류, 무학 등 주류업계가 원조 '호로요이' 아성을 넘어서기 위해 탄산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호로요이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