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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라더소다'로 대박을 터뜨리며 탄산주 시대를 연 보해양조가 올해 부라더시리즈를 앞세워 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지난해 9월 '부라더소다'를 출시한지 4개월 만에 1000만병을 판매했으며 이후 '복받은부라더', '부라더하이볼', '부라더소다 딸기라알딸딸' 등 부라더 시리즈를 계속적으로 선보이며 주류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보해양조가 '부라더소다'를 내놓은 이후 롯데주류 '설중매 매실소다', 무학 '트로피칼 톡소다', 하이트진로 '이슬톡톡'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탄산주 전쟁이 본격화 됐다. -
보해양조는 소주 제품인 잎새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잎새주부라더를 시작으로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부라더하이볼 등 '부라더 시리즈'를 계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 선보인 '부라더소다 딸기라 알딸딸'은 5월까지 판매되는 계절한정판으로 500만병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시장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제철 과일을 활용해 새로운 맛을 준비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탄산을 넣은 주류는 보해양조가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둔 부분으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주류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 선보이게 됐다"면서 "지속적으로 주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색다른 제품을 연구해 다양한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류 브랜드명과는 차별화된 '부라더'라는 명칭도 부라더 시리즈의 인기에 한 몫 했다. '부라더'는 술자리에서 술잔을 부딪히는 순간만큼은 '우리 모두가 형제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라더소다의 정식명칭인 '부라더#소다'는 20~30대 소비자층의 주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덧붙여 소비자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부라더#소다 #딸기라 알딸딸'도 같은 맥락에서 탄생한 이름이다. -
보해양조 측은 "딸기 맛과 저도주라는 속성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반복 음절로 운율을 넣어 '딸기라 알딸딸'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됐다"면서 "'복받은부라더'는 건강에 좋은 복분자의 특징과 효능을 강조하면서 지인과 함께 즐기면 복이 오고 즐거워진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부라더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보해양조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 성장하며 국내 주류업계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보해양조 매출이 지난해보다 25.2% 증가한 1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해양조 매출 비중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주 매출은 줄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남아있지만 부라더소다로 대표되는 과실주 매출액이 소주 매출 감소폭보다 커 올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부라더 시리즈의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해 TV 광고, 프로모션, 이벤트 등 마케팅 비용이 상당 부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해양조는 지난해 주류업계 최초로 탄산주를 선보이며 업계를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면서 "올해는 부라더 시리즈의 성공이 반짝 인기로 그칠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중요한 해인 만큼 보해양조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보해양조는 올해 부라더 시리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부라더소다와 같은 획기적인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