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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7714억원을 올리며 ‘2조 클럽’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 증가도 업계를 놀라게 했지만 이 같은 성공에는 신한만의 차별적인 리스크관리 전략이 근간에 자리 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의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각 그룹사 리스크관리 담당자를 포함한 전문가 네트워크(Risk Expert Network, 이하 REN)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전문가 집단을 구성한 이유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전략 과제와 연계한 이슈를 공유하고 주제별 학습 및 연구, 토론, 리스크 워크숍 등을 진행함으로써 그룹사 간 시너지를 발휘할 뿐 아니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해결책까지 모색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REN의 회원들은 교육 정도에 따라 마스터와 엑스퍼트, 일반회원, 운영지원자 등으로 등급이 나뉜다.
이들은 현재까지 △그룹사별 스트레스테스트 방법론 업그레이드 △고위험영역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논의 △편중리스크를 고려한 새로운 신용리스크 측정 방법론 연구 및 활용 △금융시장의 다양한 이슈 분석을 통한 그룹 잠재리스크 대응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지주는 대외경제 지표 및 그룹의 핵심리스크 지표, 그룹의 리스크관리 현황에 대한 종합 모니터링 체계도 갖추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의 3차원 모니터링 체계인 ‘리스크대쉬보드 운영체계’는 국내 금융권에서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모니터링 운영체계는 그룹사별 운용포트폴리오의 자산증가, 위험 증가 또는 이슈 등 157개 영역의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이 밖에도 지난해 모든 그룹사가 여신 의사결정 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일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객관성 및 변별력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그룹의 신용평가 역량도 차별화했다.
이 같이 신한금융지주가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한동우 회장의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리스크관리는 금융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신한금융지주는 7대 리스크관리 원칙을 제정해 그룹 내 전 직원이 업무 수행 시 항상 리스크를 고려하도록 일선 영업조직에서부터 리스크관리를 일상화하고 있다.
한동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국내와 글로벌 경제의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금융회사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환경 속에서 대내외 변수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해 올해 1분기 경쟁 금융지주회사를 웃도는 재무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