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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환경, 종교, 소비자, 피해자, 시민사회단체 '옥시제품 불매' 집중행동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은주(왼쪽 두번째) 옥시제품 사용 피해자가 본인이 입은 피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16.05.09. ⓒ 사진 뉴시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들을 위해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와 도 산하기관이, 이번 사건 최대 가해자로 밝혀진 옥시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9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생활보호, 건강관리 등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남 지사는 “건강을 챙기려는 조치가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나 너무도 안타깝다. 경기도는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철저히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피해자들의 치료와 건강관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 제2의 옥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남 지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경기도민으로, 도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로 인정받은 221명 가운데 경기도민은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70명이다. 사망자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95명 중 24명,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청자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530명 가운데 161명이 각각 경기도민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건 피해자 혹은 피해신청자 중 도민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사실에 주목, 도 차원의 입체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 건강관리 지원(경기도의료원) ▲세대주 사망 등에 따른 생활보호 긴급 지원(보건복지국) ▲도청과 공공기관 내 옥시제품 불매운동(자치행정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 발굴을 위한 피해 접수창구 설치(환경국) ▲옥시 피해자 지원 특별법 제정 건의(환경국) ▲방역약품, 살충제, 모기향, 모기기피제, 물티슈 등 건강과 밀접한 의약외품 및 식품 안전 점검 강화(보건환경연구원) 등 실국별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경필 지사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5년을 끌다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변명성 사과발표로 국민들이 더욱 공분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해물질 기준을 정비하고, 집단소송·징벌적 손해배상제 부재(不在) 등 제도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피해자 지원을 위한 경기도청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피해자 및 가족 건강지원 : 건강증진과(031-8008-4374).
△생활보호 긴급지원 : 무한돌봄복지과(031-8008-2427).
△옥시 피해자 접수창구 : 기후대기과(031-8008-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