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외래환자 1000명당 10.5명..."철저한 개인위생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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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 8~14일(제20주)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전체 외래 환자 1000명당 10.5명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족구병 환자 수는 한 달 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제17주(4월17~23일) 2.8명에서 제18주(4월24~30일) 5.7명, 제19주(5월1~7일)에는 7.7명으로 크게 늘었다. 6월 중 수족구병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질본은 예상했다.
수족구병은 감염자의 타액(침), 객담(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감염자의 수포(물집) 안의 진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구병은 연중 5~8월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한다. 손, 발, 뺨 안쪽 점막, 혀, 잇몸, 기저귀가 닿는 부위 등에 수포(물집)성 발진이 생긴다.
처음 2~3일 동안에는 발열, 설사, 구토 증상이 심해지고 3~4일이 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그러나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인근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가급적 타인과의 접촉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외출 후 손씻기, 장난감·놀이기구·집기 등의 소독은 물론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세탁하기 등 부모, 어린이집·유치원 관계자들은 생활 속 실천으로 영유아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