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회장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전 부문 SPA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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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
이랜드가 글로벌 SPA 브랜드 제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랜드는 기존 의류에만 적용됐던 SPA의 개념을 잡화와 액세서리, 생활용품으로까지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랜드는 이미 스파오(SPAO), 미쏘(MIXXO), 슈펜(SHOOPEN) 등 새로운 SPA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SPA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고객에게 1/2 가격에 2배의 가치를 제공한다’로 함축되는 이랜드의 철학을 SPA 사업에도 그대로 반영하면서, 거대 글로벌 패션 기업들과 맞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최초 SPA 브랜드 ‘스파오(SPAO)’는 오픈 하자 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디자인과 핏은 뿐만 아니라 해외 SPA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서 있었으며, 매장 오픈 전부터 몇 백미터 걸쳐 길게 줄을 늘어섰으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박서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이랜드가 보유한 1000여 명의 디자이너와 MD들을 바탕으로 스피디한 기획력, 글로벌 소싱 등 이랜드의 강점을 더해 철저하게 SPA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글로벌 SPA브랜드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강조한 것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스파오는 매장의 제품 대부분을 2주마다 신상품으로 교체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잘 맞는 패턴,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 디자인 그리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가격으로 런칭 때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파오 런칭 이듬해인 2010년엔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를 런칭했다.
20~40대까지 모든 여성을 위한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는 여성 SPA브랜드인 미쏘는 서양인의 체형의 맞춰진 기존 해외SPA브랜드들의 약점을 보완해 베이직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동양 여성의 체형에 맞춰 전개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기존 브랜드의 10배에 달하는 1만5000여 개의 다양한 스타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풀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미쏘는 고객이 요청시 즉석에서 스타일링을 하는 등 타 SPA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국내 SPA 브랜드의 선봉에 스파오(SPAO)와 미쏘(MIXXO)는 런칭 3년여 만에 1000억 브랜드로 진입해 '빅브랜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랜드는 SPA 제국 건설을 위해 다양하고 세분화한 신규 브랜드를 런칭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이 몇 해전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전 부문 SPA를 만들라"는 특명을 내렸다.
실제로 이랜드는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 신발 SPA 브랜드 ‘슈펜(SHOOPEN)’과 아웃도어 최초 SPA 브랜드 ‘루켄(LUKKEN)’을 선보이면서 의류 뿐만 잡화와 아웃도어 까지 SPA 분야를 확장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 회장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휘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년 여간 준비 끝에 지난해 선보인 신발 SPA 브랜드 슈펜(SHOOPEN)은 그 동안 의류 중심으로만 진행되던 국내 SPA 사업이 잡화와 액세서리 등으로 확산되고 국내 패션 시장의 판이 바뀌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글로벌 소싱과 스피디한 기획력 등 이랜드의 강점과 SPA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발 SPA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 동안 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시장에 SPA시스템을 적용하여 탄생한 국내 최초 아웃도어 SPA 루켄(LUKKEN)은 빠른 상품 회전을 유지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갖추면서 가격거품을 제거한 SPA 브랜드를 선보여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캐주얼 브랜드 였던 후아유(WHOAU)를 SPA 브랜드로 전환했으며, 캐릭터 생활용품 SPA 브랜드 버터(BUTTER)까지 런칭 하여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런칭한 라템은 이랜드가 기존에 운영하던 시계∙쥬얼리 브랜드 로이드와 클루, OST 등의 상품 구성과 소싱력에 SPA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킨 브랜드로, 목걸이나 팔찌, 반지 등의 쥬얼리 라인부터 시계, 스몰백, 지갑, 파우치, 남성잡화 등 패션 액세서리까지 총 4000여 가지의 상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랜드그룹의 SPA사업 강화는 국내 패션시장의 판도가 SPA 중심으로 더욱 급격히 이뤄 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랜드는 패션 전 영역에 걸쳐 SPA 브랜드를 선보이고 이를 해외로 진출시켜 다수의 글로벌 SPA 브랜드를 육성 시킨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 중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스파오와 미쏘를 SPA 최대 격전지 중국에 진출 시켰다. 국내 SPA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최초의 사례다.
◇중화권에서도 SPA 확장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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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많은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랜드는 현재 중국 내 44개 브랜드 77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는 저효율 매장과 경쟁력 없는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SPA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중국 내 사업 구조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의 상해, 북방 지역에 치우쳐 있던 상권에서 벗어나 남방(광주, 심천)지역과 서남(성도, 중경)지역으로 까지 확산 해나가며 중국 내 전국구 SPA 브랜드로 발돋움 했다.
현재 중국 내 전개중인 SPA 브랜드는 캐주얼 SPA 브랜드 스파오와 후아유, 여성 SPA 브랜드 미쏘, 슈즈 SPA 브랜드 슈펜으로 2015년 한해 동안 총 38개의 점포를 확장 시켰다. 이는 매월마다 3개의 매장을 늘려나간 수치이며, 특히 2016년도에는 중국 내 이랜드 유통점 확산이 본격화 되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캐주얼 SPA 브랜드 스파오와 여성 SPA 브랜드 미쏘를 중국에 진출시키며 중국 내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경쟁을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슈즈 SPA인 슈펜까지 진출시키며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중국 현지에서도 패션 SPA 브랜드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국 패션 시장은 더욱더 성장 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중국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의 SPA 브랜드들이 이랜드가 향후 전개할 중국 유통점의 차별화된 컨텐츠로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중국 각지에 스파오 20개, 미쏘 12개, 후아유 76개, 슈펜 2개 점을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