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물류업계 중 가장 높은 드론 배송 기술력 보유추락 감지 기술과 낙하산 자동작동 기능 등 개발
  • ▲ 드론을 통한 택배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CJ대한통운 드론택배 시연장면.ⓒCJ대한통운
    ▲ 드론을 통한 택배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CJ대한통운 드론택배 시연장면.ⓒCJ대한통운

     
    무인비행기(드론) 규제가 완화 되면서 CJ대한통운이 미소 짓고 있다. 현재까지 CJ대한통운이 물류업계 중 드론 배송 관련 기술 개발이 가장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 택배가 상용화될 경우 CJ대한통운이 초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 농업, 항공촬영, 조종교육, 측량·탐사 등 4개 특정분야만 허용이 가능했던 드론 사업범위를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물품수송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드론을 활용한 배송업무 기술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미래 신기술 개발을 착실히 해온 덕분이다. 지난해 5월에는 드론을 구호품 배송 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국내 물류회사 중 최초다.

    CJ대한통운은 세계 최초와 국내 최초 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추락 감지 기술과 낙하산 자동 작동 기능이 세계 최초로 성공한 기술이다. 또 화물 자동 하강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낙하산 자동 작동장치는 추락감지 장치와 연동해 드론이 떨어질 때 외부에 장착된 낙하산을 펼치는 방식 기술이다. 드론에 장착된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해도 별도 전원을 작동시켜 낙하산이 펼쳐지는 시스템이다.

    화물 자동 하강장치는 드론이 목적지 상공에서 화물을 하강시켜 내려놓을 수 있는 장치다. 드론 하부에 회전모터와 릴이 장착된 컨트롤 박스를 부착해 드론이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는 상태에서 와이어로 화물상자를 1m, 3m, 5m 등 원하는 높이만큼 하강시킬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규제 완화를 반기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규제 혁신으로 드론 배송시대에 한발짝 다가섰다"라며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안전성 테스트에 주력하고 있다. 추락 시 인명사고 방지기술 등 안전성 기술을 시험 중이며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고 있는 단계이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드론배송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진택배와 현대로지스틱스도 상대적으로 드론 배송 사업 준비에 미흡하다. 드론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로지스틱스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드론에 배송품을 탑재하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한진택배의 경우 아직까지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드론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기술 개발 관련해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앞으로 업계 추이를 살펴보며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