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및 연금 전체 금융자산 중 31.1% 차지
  • ▲ 국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구성 ⓒ연합뉴스
    ▲ 국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구성 ⓒ연합뉴스

    가계가 가진 보험과 연금 자산이 늘어나면서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고령화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에 비해 주식은 불안하고 예금은 저금리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

    22일 한국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3176조1350억원으로 1년 전 2897조6450억원보다 9.6% 증가해 3000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보험 및 연금은 989조1490억원으로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 중 31.1%를 차지했다.

    전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보험과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말 28.2%에서 2013년 말 30%를 돌파했고 이후 2014년 30.9%, 지난해 31.1% 등으로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고령화 진전으로 노후에 대비하려는 가계의 수요가 커지면서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하는 가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금 및 예금은 2014년 말 1261조2890억원에서 작년 말 1368조700억원으로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43.5%에서 43.1%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가계 금융자산 내 현금 및 예금의 비중은 2008년 48.9%에 이르며 절반에 육박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예금 매력이 줄어들었기 때문.

    주식(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은 2014년 말 542조4640억원에서 615조3440억원으로 상승했고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에서 19.4%로 올랐다.

    그러나 금융자산 내 주식 비중은 2009년 23.5%에서 매년 하락하다 6년 만에 소폭 반등했을 뿐이다.     채권은 179조27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5000억원 늘었지만, 비중은 6.1%에서 5.6%로 떨어졌다.

    이 밖에 기타 금융자산도 24조2940억원으로 0.8%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