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일본 쥬가이제약 설립 바이오벤처사 'C&C신약연구소' 면역질환·유방암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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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전재광 C&C신약연구소 대표, 이경하 JW그룹 회장,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대표.ⓒ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일본 쥬가이제약과 함께 설립한 국내 최초 바이오 벤처 'C&C신약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혁신신약의 파이프라인 8종을 공개하고 그 중 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2종을 확정, 임상시험 연구에 착수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C&C신약연구소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C&C신약연구소는 24년 동안 연구과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바이오 벤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신약 후보물질 공개를 통해 C&C신약연구소가 지속적으로 혁신신약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C신약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테크놀러지 플랫폼으로 신약개발 속도를 높여 신약후보물질로 확정된 면역질환치료제와 항암제 2종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테크놀러지 플랫폼은 약물 설계 프로그램, 화학물은행, 약효 예측 프로그램 등 혁신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통합 기반 기술이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개발 약물 탐색 연구부터 전임상 단계까지 평균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시간을 6년으로 줄일 수 있다고 C&C신약연구소는 설명했다.
C&C신약연구소는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한 약물이 혁신신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C&C신약연구소 관계자는 "혁신신약이란 특정 질환에 대한 약의 효능이 기존의 약물과 구별되는 차별화된 신약"이라며 "우리 신약후보물질은 기전 상 기존에 치료 약물이 없던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해 글로벌 제약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후보물질 2개는 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두 치료제다. 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은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C&C신약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본에서 진행된 전임상 동물모델평가에서 우수한 항염증과 가려움증 완화 효과를 확인했고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
식생활 변화 등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률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발매 예상 시점인 2023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캐시카우로 작용, 새로운 혁신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면역질환 치료제와 함께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되는 또 다른 약물은 표적 항암제다.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등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이 활동할 수 없게 막는 치료제다.
C&C신약연구소는 "유방암은 조기 검진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생존율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치료제에 대해 호르몬 반응이 없는 환자는 전체의 20~30% 수준으로 해당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전무한 상태"라며 "우리 신약후보물질은 현존하는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므로 개발된다면 큰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C신약연구소는 앞서 강조한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외 학계와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약물질을 개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바이오 벤처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공동 대표는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은 20여년간의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C&C신약연구소를 공동투자, 연구에 착수한 결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8개를 구축해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쥬가이 제약은 일본 현지 상위 4위 제약사로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80억엔(한화 5조4500억원), 900억엔(한화 9800억원)이다. 일본 항암제 시장에선 치료제 점유율 1위로 암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제약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