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누적 판매량(1~9월)서 토요타 제치고 1위 기록국내에서는 벤츠, BMW, 아우디 이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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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1~9월)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 국내서도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4위를 기록하며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 1~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 총 760만94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752만9000대를 팔며 2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이 1위에 오른 원동력은 유럽과 중국에서의 약진 덕분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폭스바겐 남미지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하락했으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량은 11% 증가했다. 소형차를 대상으로 한 중국정부의 감세 조치가 폭스바겐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최대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글로벌 누적 판매에서 폭스바겐이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총 1만3178 대를 판매하며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4위에 올랐다. 5위를 기록한 포드(9458대)와의 격차를 감안했을 때 2016년 연간 판매에서도 4위 자리를 무난하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에서 지난 8월부터 CC 가솔린 모델과 투아렉을 제외한 모든 모델이 판매 중단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누적 판매 4위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재기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연말까지 리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형 티구안, 신형 파사트 GT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 시점을 장기적 관점에서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의 시간으로 삼아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단순히 서비스센터의 숫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고객과의 소통 증대, 월 처리대수의 증대, 고객 서비스 소요 시간의 단축 등 서비스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