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사회적 장애' 차별 해소 앞장"'문화-스포츠' 체험활동 제공…87개 과정 8200명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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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전국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2016년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인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검색대회와 갤럭시에 대한 접근성을 설명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삼성전자 시각장애인 정보화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기를 공모해 애니컴 어워드(1명)와 애니컴 챌린지(4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수원시 삼성전자 첨단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에는 80명의 시각장애인 참가자들과 전맹부(시각장애 1급), 저시력부(시각장애 2급~4급) 참가자들이 정보 검색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시각장애인 인솔교사들과 삼성전자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장애인복지, 사회공헌, 일반상식 등의 분야에서 정보 검색 능력을 발휘했다. 전맹부는 스크린 리더, 저시력부는 윈도우 기본 돋보기 기능을 사용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40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갤럭시 접근성 설명회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의 애니컴 어워드에는 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김태연(46)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건국대 수의학과 입학 후 1학년 때 망막변형으로 휴학했다. 이후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해 윤선생영어교실 방문강사로 근무했고 시력을 잃은 후에는 삼성전자 시각장애인 정보화교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를 통한 재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재활을 시작하면서 42세의 나이에 수능에 도전해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지난 3월부터 서울 경인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97년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을 개설하면서 시각장애인 대상 집합 교육을 시작했으며 2002년 삼성전자 시각장애인 정보화교육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정보화교육센터에서는 8200명의 시각장애인들이 87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송봉섭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전자 시각장애인 정보화교육센터는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사용해 세상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 문화, 스포츠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장애 차별을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