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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SK㈜ C&C가 각각 박정호, 장동현 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하며,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ICT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ICT산업의 기반이 될 인공지능 산업에 있어, 현재 각기 다른 노선을 타고 있지만 서로 협력해 '상호보완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SK㈜ C&C는 기존 1사 2 사장 체제에서 단일체제로 재탄생, 대표로 장동현 사장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장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91년 유공에 입사한 뒤 2000년부터 SK텔레콤에 합류, 재무와 전략, 마케팅 부문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2015년 SK텔레콤 대표이사가 됐다.
업계는 장 사장의 다양한 경력과 인터넷 비즈니스까지 뛰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차원에서 진행되는 ICT 분야의 새판짜기 움직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 C&C의 형제 관계인 SK텔레콤은 SK㈜ C&C의 전 대표였던 박정호 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연말 SK㈜ C&C 사장 취임 전 SK텔레콤 뉴욕사무소 지사장,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사업개발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업계는 양사가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ICT 시장에서 승부수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향후 ICT산업의 기반이 될 인공지능 산업에 있어 상호보완적 움직임으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누구'에 자연어 인식 기술을 적용, 디바이스 및 서비스를 기획·구현했다.
실제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등과 연동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요구사항을 단시간 내 반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인터넷 쇼핑, 배달 음식 주문 등 커머스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인터넷라디오 재생, 뉴스·구연동화 낭독과 같은 미디어 등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반영,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출시된 SK㈜C&C의 '에이브릴'은 기업 및 벤쳐 등 서비스를 제공 및 개발하는 곳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특히 자연어 인식은 물론, 다양한 개방형 API(음성, text 등)을 통해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전문가 영역에 가깝게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누구'는 정해진 범위 내 코멘트만 인식하게 설정돼 있는 반면, '에이브릴'은 왓슨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전문적 사업 영역의 자연어 등 고객과 다양한 의사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에이브릴은 영어 뿐 아니라 왓슨의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다양한 언어(일어, 스페인어 外)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렇듯 양사의 대표는 서로의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각기 다른 AI 서비스 타겟 방향을 장점으로 삼아 '상호보완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SK㈜C&C '에이브릴'의 추진 방향은 B2B(기업간의 거래), SK텔레콤의 '누구'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각기 다른 타켓팅 전략 노선을 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SK㈜C&C'가 각각 AI 서비스 '누구'와 '에이브릴'을 내놓으며, 형제간 AI 사업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러나 현재 각 사별로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AI사업이 향후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