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7조 돌파, 순이익은 충당금 반영으로 78.6% 감소육류담보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2662억원 추정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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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생명이 지난 2016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7조4295억원의 매출액에 344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고 3일 공시했다.

    수입보험료 증가로 매출액은 큰 폭의 성장세(58.1%)를 나타낸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추정 반영으로 2015년 대비 78.6%감소했다. 동양생명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605억원이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3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2000억원 시대를 열었지만 12월에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관련해서 2662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총자산은 26조7736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전체 월납초회보험료는 757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늘었으며,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가 25.6% 증가한 34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전체 대출잔액의 일정비율을 손실로 가정해 충당금을 쌓기로 했으며, 담보물에 대한 현장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대손충당금을 확정하고 재공시 및 결산 재무제표에 재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육류담보대출 피해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외부감사인 등에 재무제표를 제출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추정해 산출한 것으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재무제표를 제출함과 동시에 투자자에 대한 정보 공개 차원에서 자율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율공시를 통해 회사의 육류담보대출 관리 과정에서 일부 담보물에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일 총 육류담보대출 잔액 3803억원 중 2837억원이 연체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동양생명은 이번 육류담보대출과 관련해 대주주로부터 자본건전성 제고 차원의 6천억원대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도 예정돼 있어 육류담보대출 피해로 인한 손실과 RBC 제도 변화(신용리스크 신뢰수준 상향)를 적용하더라고 2017년 지급여력비율(RBC) 200% 이상을 유지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