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잃은 '국정농단'…막무가내식 '비판'만""흠집내기 및 여론몰이식 의혹제기…민주주의 질서 어긋나"


  •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막무가내식 비판이 도를 넘어섰다.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를 근거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쏟아내며 삼성 흠집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탄핵과 특검 정국에서 '팩트가 진실인 시대'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알려지면 사실이 되고, 옳고 그름의 판단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피해는 고스란히 당사자 몫이 되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무고한 피해자만 늘어나고 있다.

    정의당과 참여연대는 최근 일부 매체의 추측성 기사를 근거로 "삼성이 여론무마용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삼성이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며 기업의 천민자본주의라 힐난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재를 털어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이 1조원 이상을 출연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중 일부를 출연해 활용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이같은 보도에 삼성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쇄신안은 마련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삼성 관계자는 "상생기금과 관련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쇄신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특검의 수사가 진행중에 있어 뇌물 혐의 의혹을 해소하는게 시급한 상황"이라며 "사회공헌기금 조성은 검토 조차 한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제는 당사자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잘못된 보도를 사실인양 호도하면서 여론몰이식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면에는 정의당과 참여연대가 나섰다. 정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최순실, 삼성의 추악한 연결고리가 드러나는 지금, 사회공헌 얘기를 흘리는 것은 뇌물죄를 감추려는 흑심일 뿐"이라 비판했다. 

    참여연대 역시 "사재출연을 두고 국면전환용 코스프레가 아니라, 순수한 사회공헌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국민이 도대체 얼마나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사재출연 보도가 혹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 다시 면죄부를 구매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질타했다.

    삼성은 수 차례 사회공헌기금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이같은 사안에 대해 논의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야권의 공세는 계속됐다.

    재계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확산된 반기업정서가 왜곡된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언론 보도와 근거없는 억지주장이 얽히고설키며, 무조건적인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는 걱정이다.

    여기에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의혹제기식 주장이 여과없이 재생산되면서 기업과 개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이 빈번히 일어나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무죄추정의 원칙과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위협받으면서 역차별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당사자가 언급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과 이런 보도를 사실인양 비판하는 단체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책임 없는 비판과 비판을 위한 비판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청구를 기각한 판사를 근거없는 주장으로 비판한 경우처럼 개인의 인격이 훼손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기업 총수라는 이유만으로 인격모독에 가까운 비난을 받는 건 민주주의 질서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