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올 반도체 시장 성장률 '5%→11%' 상향 조정'비보·오포·샤오미' 등 프리미엄 집중… 'D램·낸드' 수요 폭증 견인
  • ▲ 삼성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 삼성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갤럭시S8 출두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성능을 강조한 프리미엄폰 시장에 집중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반도체 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의 두 배 이상으로 올려잡은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당초 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급증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대표하는 D램은 PC와 서버용 등 전통적 IT 전자기기의 저장장치로 사용된다. 낸드 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쓰인다.

    D램과 낸드 플래시의 판매가격도 예상보다 각각 39%, 25%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12% 하락했던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3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용 D램 수요가 늘고 있지만 업계의 투자 축소, 제한적 공급 상황에 D램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3D 낸드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D램 생산라인 일부를 3D 낸드 라인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고성능 대용량 메모리 탑재가 확대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서버 업체들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시장의 87%를 점유하고 있다. 낸드의 경우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5위)가 47%를 차지하면서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성능 대용량 제품의 일반 수요가 높아지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 성장에 대비해 세트 제조 업체들이 재고 보충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