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초중고생 11명, 영유아 1명 사망교육부, 상황관리전담반 구성… 24시간 비상연락망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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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초·중·고교생 11명과 어린이집 영유아 1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형제나 남매가 함께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초·중·고교생과 어린이집 영유아는 총 12명이다.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4명, 중학생 3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소재지별로 △광주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3명(총 4명) △전남 초등학생 1명과 고등학생 2명(총 3명) △세종 고등학생 2명 △전북과 경기 각각 초등학생 1명이다.영유아 희생자는 전남 지역에 소재한 어린이집을 다녔다.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대학생 희생자도 조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집계된 바 없다"고 전했다.당국에 따르면 전남 화순의 한 고교에 다니던 1학년과 3학년 형제는 아버지와 태국 여행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 3학년 형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합격 기념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형제는 평소 우애가 좋았다고 한다.광주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3학년 누나와 2학년 동생 남매가 부모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 목숨을 잃었다. 또 광주 북구 소재 C 중학교 2학년 누나와 초등학교 3학년 동생도 부모와 여행길에 올랐다 희생됐다.교육부는 전날 교육안전정책과, 학교교수학습혁신과, 사회정서성장지원과 3개 부서로 총 8명 규모의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하고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상황관리전담반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관할 교육청 등과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운영할 계획이다.구 대변인은 "피해·대처 상황을 살피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해 가족이나 친구들 중에 필요한 심리 치료 등을 할 것"이라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공조해 대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교육부는 이날 "희생자들과 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겪고 계실 슬픔과 비통함에 대해 어떤 말로도 충분히 위로를 드릴 수 없겠지만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