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위 요지부동, 11위 이하 부침 많아
  • ▲ 3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료=공정위
    ▲ 3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료=공정위


    KT&G와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가 재벌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27위와 28위, 30위, 31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상선이 떨어져 나간 현대그룹은 대기업집단에서 밀려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규모 10조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9월 지정기준을 종전 5조에서 10조이상으로 바꿀 당시 28곳 보다 3곳이 늘었다.

    자산규모 10조8천억원의 KT&G는 부동산 매입, 금융상품 투자 등으로 자산이 1년전 보다 1조1천억원이 늘어 단박에 27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금융은 배당수익 증가, 인터넷전문은행 유상증자 등으로 자산이 무려 2조4천억원이 불어 10조7천억원에 달했다. 순위는 28위였다.

    부동산 매입 등으로 6천억원의 자산이 는 하림은 10조5천억원으로 30위에 랭크됐다. KCC도 보유주식 가치 상승으로 자산이 10조5천억원으로 늘면서 31위로 턱걸이 입성했다.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등 알짜배기 자회사를 매각한 현대그룹은 자산기준이 10조에 한참 모자라 연도 중인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지정이 제외됐다.


  • ▲ 1~10위 순위는 요지부동이었다ⓒsbs 캡처
    ▲ 1~10위 순위는 요지부동이었다ⓒsbs 캡처


    자산규모 1위~5위까지는 요지부동이었다. 삼성은 363조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218조의 현대차가 2위, 170조의 SK가 3위, 112조의 LG가 4위, 110조의 롯데가 5위였다.

    5위~10위는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농협 순으로 역시 변화가 없었다. 78조2천억의 포스코는 상위 10걸 중 유일하게 전년 보다 자산이 2조 이상 줄었다.

    11위 이하는 순위 부침이 많았다. 신세계가 전년 14위에서 3계단 오른 반면 한전은 14위로 밀렸다. KT와 두산은 12위와 13위 자리를 맞바꿨다.

    4조 가량 자산이 준 대우조선해양은 18위에서 20위로 밀렸고 3조 정도 늘어난 미래에셋은 24위에서 21위로 올랐다. 대우건설은 26위에서 29위로 추락하며 가까스로 대기업집단에 잔류했다.


  • ▲ 31개 대기업집단은 새정부 출범후 유례없는 재벌 길들이기에 맞닥뜨릴 전망이다.ⓒ연합뉴스
    ▲ 31개 대기업집단은 새정부 출범후 유례없는 재벌 길들이기에 맞닥뜨릴 전망이다.ⓒ연합뉴스


    31개 대기업집단의 총자산규모는 1653조, 매출액은 1116조, 당기순이익은 2조5천억으로 집계됐으며 계열회사는 1266개 였다.

    공정위 지정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된다. 또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며, 공시의무(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기업집단 현황공시)를 부담해야 한다.

    타 법령상 정책 대상(금융·중소기업·세제 분야 등)이 확정되는 효과도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