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물량 29% 감소하면서 소매가격 20% 이상 올라유통업계 "7~8월 성수기, 소비자 부담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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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에 진열된 삼겹살. ⓒ연합뉴스
돼지 경매 물량의 감소세로 서민 대표 먹거리인 삼겹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7월 2주차 1등급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이 1㎏당 6240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165원)보다 20.8% 올랐다고 밝혔다.
가격 상승은 여름철 수요 증가를 예상한 대형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미리 돼지를 사들여 경매 물량이 줄어든 것에서 비롯됐다. 경매 물량이 줄어들자 돼지 도매가격이 올랐고, 이같은 상승은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14일 도매로 경매된 돼지는 3014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4244마리보다 29% 감소했다.
이렇다보니 휴가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의 소매가격이 20% 이상 껑충 뛰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기준 대형마트 삼겹살 판매가격은 2550원(100g)으로 전년 동기 2060원보다 23.7% 올랐다.
삼겹살은 대형마트 등 일선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부위로 가격 상승 시 소비자 부담이 크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이자, 휴가철 바비큐 요리에 꼭 등장하는 돼지고기가 金겹살이 된 셈이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돼지고기 전체 매출 중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44.2%에 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은 7∼8월은 삼겹살 판매 성수기로,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20% 이상 올라 소비자들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폭우 피해 영향으로 상추 등 채소 가격도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