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원주 30분 등 서울까지 한 시간… '범수도권화' 기대경강선 연장 등 추가 개발호재도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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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가 지난 3일 원주~강릉 복선철도 구간에 처음 투입돼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은 중앙선 만종역에 서 있는 KTX 열차 모습. ⓒ연합뉴스
올 하반기 개통되는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가 지난 3일 종합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KTX철도역 노선에 따라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원주~강릉 복선전철(120㎞) 시범운행에 들어간 데 이어 KTX고속철도도 지난 3일부터 종합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서울 청량리에서 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5시간47분(무궁화호 기준)이 소요되던 시간이 1시간12분(1개역 정차 기준)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인천공항~서울 용산~청량리~서원주~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도착 가능하게 된다.
특히 원주~강릉 KTX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는 경기지역보다 서울이 더 가까운 범수도권으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실수요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원주시가 최대수혜지로 꼽힌다.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30분, 인천에서 원주까지 50분으로, 서울이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경기 외곽지역보다 서울이 더 가깝기 때문이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수색~서원주 간 기존 노선도 연내 고속화될 예정이다. 수색~청량리~서원주(108㎞) 간 기존선 고속화 및 시설 개량이 이뤄지면 강원도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기존선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청량리·망우역을 개량하는 1단계 사업이 지난해 마무리됐다. 수색~용산 간 신경의선, 용산~청량리 간 경원선, 청량리~서원주를 잇는 중앙선 개량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개통된 경강선(판교~여주 복선전철) 연장선으로 인천~광명~판교~원주~강릉을 연결하는 여주~원주선이 2019년 착공(2021년 개통 예정)에 들어감에 따라 서울 강남권 및 도심권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 인천공항 등으로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서울 등 주요 도심권 이동이 수월해져 인근 아파트 가격도 상승한다. 가장 대표적인 노선으로는 지난해 개통한 수서~평택 간 수도권고속철도(SRT)를 들 수 있다. 수서역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구 수서동 '데시앙' 전용 59㎡ 분양가는 3억원 선이었으나, 지난 6월에 8억원에 거래되면서 5억원이나 뛰었다.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동탄2신도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A 분양가 또한 2012년 8월 분양 당시 3억4200만원이었으나, 지난 6월 5억83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한 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억원 이상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미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에 고속철도 개통이 더해지면 원주시 등 강원도 일부 지역은 '범수도권' 입지를 다질 전망"이라며 "여기에 횡성, 둔내, 대관령 등지도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토지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나 강원도의 경우 최근 발표된 8·2대책에서 빗겨난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