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래프트 맥주 인기 치솟으며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 맥주도 다시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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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핀 프로그 맥주 참고 이미지.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전국 57개 점포에서 미국 오하이오주의 유명 브루어리인 ‘호핀 프로그(Hoppin’ FROG)’에서 생산된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크래프트 맥주란 미국양조자협회(Brewers Association, BA)에서 만든 용어로 소규모 양조업체가 독립적으로 소량 생산하는 맥주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젊고 패기 있는 시도를 하는 맥주를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호핀 프로그' 맥주 종류는 총 4가지다. 가격은 '아우터 킬터' 2만6000원, '실크 포터' 2만8000원, '킹 고제'와 '카르미네이터'는 각 2만9000원, 3만원이다.
롯데마트 측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기발한 맥주를 찾는 트렌드를 감안해 '호픈 프로그' 맥주를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트 맥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 맥주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맥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만2294톤이 수입돼 지난해 1~7월 수입량인 6205톤과 비교해 수입량이 2배(98.1%)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1~7월 전체 맥주 수입량 증가율(58.3%)을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1~7월 미국 맥주 수입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미국 맥주 수입량을 넘어섰다.
롯데마트에서도 전체 세계 맥주 매출 중 미국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5년 5.3%에서 2016년 6.2%, 2017년(1월 1일8월 20일) 현재 6.4%로 증가했다.
미국 맥주 매출 비중의 증가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에 따라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맥주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양조자협회(Brewers Association, BA)에 따르면 미국 내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숫자는 2012년 2420개에서 지난해(2016년) 5234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라거 위주의 맥주 시장이 에일 맥주 등으로 다양화되고 맥주 애호가들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게 되며 미국 맥주가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세계 맥주 초창기 시절에는 미국의 양대 브랜드(밀러, 버드와이저) 맥주가 미국 맥주의 전부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들이 국내에 소개되며 미국 맥주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현재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종류는 69개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산을 포함 2017년 현재 총 164개의 크래프트 맥주를 취급한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세계 맥주 초창기엔 버드와이저, 밀러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맥주가 대부분을 차지했었던 시절이 있었다”라며 “크래프트 맥주가 붐을 이루며 다시 미국 맥주가 도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