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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 수장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
전임 임종룡 위원장이 대북 관련 금융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긴급회의를 주재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29일 오후 1시 코스피 지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로 전일 대비 1.17% 하락한 2342.6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오전 외국인 매도 물량이 대량 쏟아지면서 2300선까지 밀렸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일 대비 5.90원(0.53%) 오른 1126원으로 거래 중이며 금값도 1.34% 올라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금융시장은 이처럼 요동치고 있지만 금융위원회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북한 미사일 도발이 있은 후 금융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회의는 기재부 이찬우 차관보 주재로 열렸을 뿐이다.
물론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가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지만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부족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종룡 위원장의 경우 대북 관련 리스크가 있을 때마다 시장 안정을 위해 직접 회의를 주재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너무 수동적이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금융 홀대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현 문재인 정부의 금융 산업 무관심도 한 몫 하지만 금융당국 수장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니 더욱 홀대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부동산 규제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은행권은 초긴장 상태다. 소상공인을 위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도 규제만 있을 뿐 카드회사들이 새롭게 성장 동력으로 삼을 만한 해법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에선 규제만 있지 금융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없다”며 “그동안 금융 산업 글로벌 경쟁을 위한 뿌린 씨앗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대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