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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딤채'로 널리 알려진 대유위니아가 하반기 대목 장사에 시동을 건다. 올 여름 폭염으로 에어컨 브랜드 '위니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대유는 가을철 김치냉장고 마케팅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동절기 전략제품으로 '2018년형 딤채' 63종을 선보였다. 다섯 가지 용량(551L~100L)의 스탠드형 제품 36개 모델과 여섯 가지 용량(221L~120L)의 뚜껑형 27개 모델이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딤채는 대유위니아의 제일가는 효자 상품이다. 대유의 연간 매출 중 딤채의 비중은 80%에 육박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그중에서도 김치냉장고 극성수기인 10월과 11월 판매량이 연간 판매 대수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을철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
대유위니아는 1995년 국내 최초로 김치냉장고 '딤채'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점유율 1위를 자리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딤채의 시장점유율은 34.79%로 삼성전자(34.39%)와 LG전자(24.84%)를 앞섰다. 현재 전체 규모 1조원으로 추정되는 김치냉장고 시장은 대유와 삼성전자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는 지속적인 딤채의 인기를 '핀셋 마케팅'의 성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 고객층인 주부를 콕 집어 수립한 마케팅 전략과 제품 기능에서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신제품은 김장독과 같은 원적외선 방출을 구현하는 '땅속 바이오(Bio)' 기능이 특징이다. 원적외선 방출 기능을 통해 김치, 육류,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건강하게 보관할 수 있다. 딤채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스페셜 디존' 기능도 함께 강화해 청국장 특화 발효 모드 등 이색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치 보관의 핵심은 '발효'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발효 모드도 눈에 띈다. 칸마다 독립 냉각기가 작동하는 '오리지널 독립 냉각' 기능에서 진화한 발효선택 모드는 간 기능 향상 물질인 '오르니틴' 함량 증가, 지방세포 억제 균인 '바이셀라 유산균' 증대 모드 등을 지원한다.
주사용 층인 주부들의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무거운 뚜껑이 단점으로 꼽혀왔던 뚜껑형 제품에 '슬림 핸들'을 탑재해 제품 개폐 시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스탠드형 제품의 경우 최상 칸에 소형용기를 구성해 김치통을 편하게 꺼낼 수 있게 했다. 일부 스탠드형 제품에는 설치 환경에 따라 문이 열리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좌우 가변형 도어'를 적용했다.
대유 측은 현재 9월 말부터 시작될 성수기에 대비해 주요 가전 양판점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성수기 돌입 후에는 제품 프로모션 등을 마련해 김장시즌 손님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유는 1~2인용 소용량 김치냉장고, 실버세대 특화 제품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1~2인 가구는 김치냉장고 잠재 수요층으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소형 제품 개발이 신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9월부터 시작될 성수기 준비로 분주한 상태며 경쟁사의 추이를 살펴 프로모션 등 영업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