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전년比 에어컨 매출 20%↑… 점유율 15% 전망 신일산업, 틈새가전 '이동식 에어컨' 1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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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 ⓒ 대유위니아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 가전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중견가전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상반기 에어컨 매출이 7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전체 매출 중 에어컨 비중은 45.9%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34.3% 보다 높았다.
대유위니아는 자사의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 중심의 수익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활발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유는 '위니아' 에어컨과 프리미엄 전기밥솥 '딤채쿡'의 매출 비중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 등을 진행해왔다.
줄어든 적자 폭도 눈에 띈다. 사업 다각화 시설투자비용으로 인한 영업 손실을 지난해 대비 31.2% 개선해 올 상반기 손실액을 295억으로 줄였다.
대유 측은 높아진 에어컨 판매량이 김치냉장고 판매 비중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딤채의 매출 비중은 2015년 80.2%, 2016년 72.1%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대우전자도 합리적인 가격의 벽걸이 에어컨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에어컨은 지난달 누적판매량 15만대를 넘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할 전망이다.
동부대우전자의 2017년형 신제품은 60~70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1인 가구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스탠드형 에어컨 대비 저렴한 가격의 벽걸이형 에어컨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7~8월에 수요가 집중된다. 8월 말까지 벽걸이 에어컨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동부대우전자의 에어컨 시장점유율은 15%를 웃돌 전망이다.
실외기 없이 간편한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에어컨'도 함께 인기다. 이동식 에어컨은 설치기사의 시공 없이 사용자 스스로 배기관을 창문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다.
신일산업이 올해 선보인 2017년형 이동식 에어컨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해 인기를 끌고 있다. 40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제습 기능을 함께 갖춘 해당 제품은 장마철에 수요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역대 최대 판매량인 작년 220만대를 넘어서 200만 대 후반까지 전망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거실용 스탠드형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안방용 벽걸이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이 주목받아 판매량이 더욱 늘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