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편의점, 혼추족 위한 다양한 놀거리 및 먹거리 제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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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맞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CU. ⓒCU
오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올해 추석은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긴 연휴 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명절을 맞아 고향집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며 나홀로 추석을 보내려는 '혼추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홀로 추석을 보낼 '혼추족'들이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풍경을 미리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에 가족·고향 대신 나홀로 명절을 보내겠다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휴식 기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혼밥·혼술족 등 1인 가구 증가는 명절 선물세트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 이들이 즐겨 찾는 소포장 및 가정간편식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 혼술·혼밥 이어 이제는 '혼추 시대'… 백화점 1인 가구 겨냥
백화점업계는 혼추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새로운 주류로 떠오른 1인 가구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간편요리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혼밥 양념불고기 선물세트(2.0kg)'와 노르웨이 연어 3종 구이세트(1.2kg)'를 판매한다. 선물하기도 좋고 집에서 홀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각 4만9000원, 9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는 전통주를 '술방 미니어처 세트'를 판매한다.
문배주, 명인안동소주, 이강주, 감홍로, 진도홍주 등 5가지 증류주를 125ml의 미니어처 병에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6만3000원에 각각 다른 맛의 전통주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집콕', '방콕' 하면서도 맛있는 브런치를 놓칠 수 없는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혼밥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와플 등을 손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딘앤델루카 팬케익 포 브런치' 세트는 9만7000원, '스톤월키친 브랙퍼스트 컬렉션'의 버터밀크 팬케이크는 4만9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 '한우갈비찜'을 선보여 1인가구를 겨냥했다. 데우기만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완전 조리된 한우갈비찜을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아도 손 쉽게 집에서 '한우갈비찜'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혼추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혼술, 혼밥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 추석 선물세트 개발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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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2명이 백화점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세트 상품을 보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 "혼추족은 우리가 잡는다"… 편의점업계, 관련상품 대거 선봬
편의점 업계는 혼추족 증가에 맞춰 기존 1인 가구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놀거리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고객을 맞을 준비를 맞췄다. 최근 추석을 휴식의 시간으로 보내는 나홀로족과 YOLO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매출의 경우 완구, 레져, 가전 등 비식품의 매출 비중은 2015년 15%에서 지난해 23%로 신장했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전통적인 추석대신 연휴 기간 자신들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1인 가구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U는 삼성 기어S3 스마트워치 클래식, 갤럭시탭A, 미니스마트빔 등 삼성전자의 5가지 인기 상품은 물론, 키덜트를 위한 드론을 5만5900원에 판매한다. 샤오미 전동 킥보드도 51만원에, 스마트폰 게임 컨트롤러도 3만3880원에 준비해 명절 연휴 홀로 즐기려는 고객들에 맞춤형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GS25는 명절 기간 홀로 지내는 혼추족들이 즐겨찾는 도시락과 안주 등을 선보였다. 특히 '낮도밤안'(낮에는 도시락 밤에는 안주)은 밥과 같이 먹을때는 식사로, 따로 먹을 땐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혼추족들을 위한 상품으로 꼽힌다. 밥과 반찬을 따로 구매할 수 있다.
명절음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혼추족을 위해 올해 추석에도 '명절도시락'도 판매될 예정이다. '명절도시락'은 올해 설 연휴 직전년도 설 대비 매출이 47.6% 증가하는 등 매년 30~40%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소용량 와인과 위스키 등 약 10여종의 주류를 출시해 연휴 기간 홀로 추석을 보내는 고객들을 공략한다.
엘로우테일 시리즈는 187ml 소용량으로 만든 레드와인 2종(엘로우테일 메를로, 쉬라즈)과 화이트와인 2종(엘로우테일 샤도네이, 쇼비뇽블랑)으로 구성돼 있다.
'스택와인레드블랜드 750ml'는 컵 형태의 캘리포니아산 와인으로 항아리 모양의 컵와인(187ml) 4개로 구성돼 와인 잔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인기다. 집이나 야외에서 1~2인 가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니스톱은 나홀로 추석을 보내는 키덜트 고객을 위해 드론 및 에어점핑카를 판매한다.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는 'PETREL Wi-Fi 드론'은 조종기 좌측 스틱으로 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헤드리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 에어점핑카는 360도 자유로운 덤블링이 가능하며, 차체양면 주행, 공기주입식 타이어, 입체적인 스턴트 액션 등의 기능이 추가돼 있다. 가격은 각 14만원, 2만5000원이다.
명절을 맞아 일품모듬전 도시락도 판매한다. 모듬전과 잡채, 나물류로 구성해 명절음식을 간편하게 맛 볼 수 있어 집에서 홀로 추석을 보내는 고객들이 먹기 좋다.
편의점 관계자는 "과거 비교적 저렴한 선물세트로 추석용품을 준비했지만, 이번 추석은 1인 가구 증가와 혼추족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편의점에서 다양한 놀거리와 추석음식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