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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기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연 2.8% 수준이다. 올해 1월 성장률 전망치는 연 2.5%였지만 지난 4월과 7월 각각 연 0.1%, 0.2%씩 올랐다.
업계에서는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기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는 글로벌 무역 회복세 등을 근거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잡았다. 반면, LG경제연구원과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하반기부터 경기 상승 흐름이 한풀 꺾여 2.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2% 후반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28일 국회 보고에서 추경 효과 등을 반영해도 2%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으며, 사드 갈등 관련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대외 불안 요소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은이 기존의 성장전망을 고수하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지난 6월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9일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다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여전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금융시장 안팎으로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의견들이 있다. 지난 8월 열린 금통위에서는 국내 통화정책 기조를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더불어 변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연내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 리스크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고 전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는 대부분의 10월을 지켜보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는 우리 경제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탓이다.
해외기관들은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3일자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물가 안정 속에 경기 부양 등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1분기 한은의 금리인상을 예측한 곳은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스, 씨티 등이다.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은 2분기, 노무라는 내년 하반기로 금리인상 시기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