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세계 9위, 중국·일본·스위스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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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3872억5천만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27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작년 말에 비하면 161억5천만 달러 많은 것으로,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말(3848억4천만 달러)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지수는 1.6% 하락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8%, 파운드화 1.6%, 엔화 1.0% 올랐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은 3589억2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15억1천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86억3천만 달러로 13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2억8천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지만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에 따라 보유하는 IMF에 대한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6억3천만 달러로 6천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로 그대로였다.
올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3조1092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2609억 달러)이 2위, 스위스(7914억 달러)로 3위였다.
사우디아라비아(4934억 달러), 대만(4478억 달러), 러시아(4249억 달러), 홍콩(4192억 달러), 인도(3992억 달러)는 각각 4∼8위를 차지했다